사랑2 얼마나 사랑하였는가 하성이는 태어날 때 머리 모양이 조금 짱구였다. 옛날에야 짱구라고 하고 그냥 지나갔겠지만 지금은 얼마나 짱구인지, 혹시 두개골의 봉합선이 너무 일찍 닫히는 증세는 없는지 검사도 했다. 혹시라도 그렇다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니 보통 큰일이 아니다. 다행히 대천문 소천문 잘 열려있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개월수가 늘어가면서 머리 모양도 조금씩 동그래지는 것 같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생명이 자라나는 일이 참 신비롭다. 며칠 전에는 150일이 지났다고 150일 달력을 옆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달력도 쳐다본다.새로운 것을 인식하는 단계인가 보다. 하성이 아빠는 출근하기 전에 하성이를 데리고동네 한 바퀴를 돈다. 처음에는 막연히 하늘, 나무와 꽃들을 바라보는가 싶은 표정이었는.. 2026. 8. 14.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작은 소책자 한 권을 보았다. 책도 작고, 한 편 한 편의 글도 길지 않은 산문집이었다. 몇 편을 읽는데 기분이 좋았다. 나도 언제가는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다.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은 사실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말과 같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매일 만나기는 어렵다. 어쩌면 평생에 한 두 사람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나?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을 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밥 먹었니?' 부터'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든지 '울지 말아라, 나는 너를 이해해'까지 참 많은 말을 한다. 짧든 길든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 수 있는 말들이다. 사랑.. 2026.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