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자서전1 상암동 집과 개구리 소리 상암동 집 상암동은 예전, 아마도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가양동에서 한강을 건널 때면 창문을 닫아야 할 만큼 지독한 냄새가 나던 난지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곳이다. 시간이 흐르며 매립이 끝나고, 기중기가 드나들고, 나무들이 심어졌다. 그렇게 스스로 생명을 회복한 땅은 지금은 넓은 공원이 되었고,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하여 경기장 앞 공원은 월드컵공원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내가 상암동 집으로 이사 온 지도 어느덧 한 17년쯤 되었다. 소위 말하는 쓰리베드 동향집이다. 크지 않은 집이지만 구조가 좋아서 방마다 넓은 창과 베란다가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실 창 가득 숲이 보인다. 아파트가 야산과 맞닿아 지어졌고 우리 집은 11층이라 키 큰 나무들의 나뭇가지와 잎사귀.. 2026.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