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2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작은 소책자 한 권을 보았다. 책도 작고, 한 편 한 편의 글도 길지 않은 산문집이었다. 몇 편을 읽는데 기분이 좋았다. 나도 언제가는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다.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은 사실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말과 같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매일 만나기는 어렵다. 어쩌면 평생에 한 두 사람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나?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을 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밥 먹었니?' 부터'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든지 '울지 말아라, 나는 너를 이해해'까지 참 많은 말을 한다. 짧든 길든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 수 있는 말들이다. 사랑.. 2026. 8. 11. 작은 푸른색 시트 침대에 누울 때 마루에 에어컨이 있다. 방문을 열어 놓으면 시원한 공기가 전해져 온다. 4평이 채 안되는 방이다. 좋아하는 좁고 긴책상과 벽에 붙혀서 나란히 놓은 침대의 길이는 같은 2m이다. 옅은 푸른색 시트의 침대에 아기처럼 엎드려 올라가서 머리를 베개에 대면 꽤근사한 호텔의 호캉스에라도 온 것같은 느낌이 갑자기 든다. 고개를 들면 넓은 창밖으로 푸른 숲이 검게 보인다. 밤이다. 어느새 잠이 드는지는 잘 모른다. 하루의 피곤과 노고를 잊고 잠이 드는데 필요한 평수는 4평이 면 족하다. 그 보다는 하루동안 있었던 사람들과의 만남, 대화 이런것들에서 쌓인, 혹은 오래된 결혼생활 같은 것에 배어있어 무거움 같은 것을 소화하는데 쓰인 에너지가 오히려 크다. 생각을 달리했을 뿐인데 의외의 물꼬가 생기기도 한다... 2025. 7. 24. 이전 1 다음